언론기사
○ 일시 : 2026년 5월 27일
○ 매체 : 이투데이
산업의 역사는 인간의 필요를 해결해 온 역사다. 1940년 경제학자 콜린 클라크는 ‘경제진보의 조건’에서 산업을 1차·2차·3차 산업으로 구분했다. 농림수산업은 1차 산업, 제조·가공은 2차 산업, 유통·서비스는 3차 산업이다. 이후 세계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이 체계를 기반으로 생산하고, 가공하고, 유통하며 눈부신 성장과 물질적 풍요를 이뤄냈다.
산업은 시대의 위기에 대응하며 진화한다. 1994년 일본의 농업경제학자인 이마무라 나라오미는 농촌 붕괴와 농가소득 감소라는 난제 앞에서 ‘6차 산업’을 제창했다. 농림수산업이라는 1차 산업에 가공·제조의 2차 산업, 유통·판매·체험관광의 3차 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자는 전략이었다. 이름의 유래도 흥미롭다. 1+2+3=6, 더해도 6이고, 1×2×3=6, 곱해도 6이다. 이는 산업 간 융합과 연결을 통해 농업을 단순 생산 산업에서 지역경제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었다. 6차 산업은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혁신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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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AI 대전환 시대일수록 인간은 더욱 치유와 회복을 필요로 한다. 기술은 인간의 일을 대신할 수 있지만 인간의 상처와 불안까지 치유할 수는 없다.
6차 산업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전략이었다면, 7차 산업은 인간과 지역의 회복력을 다시 세우는 새로운 문명 전환이다. 이제 산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체계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성장의 시대를 넘어 회복의 시대다. 미래 산업의 진짜 경쟁력은 생산성이 아니라 회복력에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7차 산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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